마트 식용 로즈마리로 삽수만들기 (물꽂이)
가끔 시엄니네 놀러가면 로즈마리 넣고 파스타나 육류 요리를 해주시는데 요렇게 식용으로 포장된 로즈마리를 매번 사서 하신다면서 우리집에 로즈마리 키우면 올때 잎을 조금씩 따오라고 하셨다 ㅋㅋㅋㅋ
몇년전까진 화분에서 방치된 쪼꼬미 로즈마리가 헐크가 되어 꽃도피고 혼자 월동도 했는데 딴걸 심는다며 누가 갈아엎어서 없어지고 말았다...
인공방향제나 향기가 자동차 매연 만큼이나 안좋다는 다큐멘터리를 본 이후로 향수도 다 처분하고 향기나는 제품은 되도록이면 사용하지 않는 중인데 그 때 로즈마리를 잘 살려 자연방향제로 곁에 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카페 비루개에 갔더니 나무마냥 목질화된 로즈마리가 멀리서도 향이 어찌나 좋던지. 그 카페 다녀온 뒤로 나도 로즈마리를 다시 키우고 싶어졌다.
무튼 이러저러한 이유로 로즈마리를 키우기 위해 알아보던 중 마땅한 구매처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결론은 우연히 이마트 세일코너에서 발견한 식용 로즈마리를 구매했다. 이미 잘려 포장된 로즈마리 줄기들을 삽수로 이용해 로즈마리 개체로 키워보려고 한다!
화분에서 갓 자른 것과 같진 않지만 아직까진 잎도 푸릇푸릇한게 신선해보여서 충분히 삽수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한 팩에 약 14줄기정도 들어있었다.
삽수의 구성은 4종류로 분류해봤다.
윗줄 : 곁가지 2
중간 : 아래 부분 잘라 길이를 줄인 삽수 9, 자르지 않은 삽수 5
밑 : 윗부분이 잘린 삽수 3
삽수를 4가지로 만든 이유는 없고 단지 실험이다. 어디서 뿌리가 빨리 나올까. 나오긴 할까. 생장점(탑)을 잘라도 삽수로써 성장할까 등등 알아보기 위해 다양하게 구성했다.
중간에서 왼쪽에 있는 9개의 삽수가 성공률이 가장 높을 걸로 예상한다.
중간 삽수 중에서 밑단을 자르지 않은 긴 삽수들은 길다보니 한마디로 큰 몸을 유지하는데 에너지가 쓰이므로 뿌리를 내리는데 비효율적일 것 같다. 그래서 왼쪽 9개의 짧은 삽수보단 오래걸리거나 성공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
긴 5개 삽수와 생장점 탑이 잘린 삽수 3
짧게 다듬은 삽수 9개와 곁가지 삽수 2
뿌리가 나오기를 기다리면 된다. 성공한다면 일주일에서 보름(15일)전 후로 뿌리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