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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 어린이 인증을 준비하면서 - 1탄

공장장J 2024. 3. 6.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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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제품에는 KC인증이라는 관문이 있습니다.

상품에 따라 인증시험 비용이 다르지만, 여러 블로그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인증비용들을 살펴보면 최소 몇십만 원에서 많게는 몇 백만 원 단위로, 그 비용이 작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인증절차, 인증비용은 판매자에게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인증, 사실 인증비용 때문에 판매를 포기하게 되기도 하겠지요.

처음 시작했던 제품은 스마트폰 배경화면이어서 인터넷 환경에서 파일전송만 하면 되기 때문에 시작도 쉽고, 부담이 적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도 만질 수 있는 실물 제품을 팔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었고, 내 아이를 위해 만들었던 포스터로 실물제품 판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걸 보지않을 때

포스터를 판매한지 두 달 정도 지났는데요. 
3/4 지점부터 변경된 재질의 제품 (리뉴얼)을 추가해서 판매하게 되었어요.

더 완벽한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에 여러 인쇄소 샘플을 10개를 만들고 비교하며 선정까지 마치게 되었죠.


KC인증을 받아야하고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면 무모하게 10개 이상의 샘플을 만들고, 결정하지 못했을 거예요.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생산되는 제품에 대해 맹목적인 믿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미 많은 업체들이 어린이 방수 포스터를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내 제품도 그 테두리 안에 있다고 믿고 있던 거죠.
그저 나는 두껍고, 선명하고, 오염에도 끄떡없는 그런 제품만 찾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빠져있었어요.

청소에 비유하자면 바닥을 먼저 청소하고, 책상 위를 청소하는 격이랄까요. 중요한 순서를 지키지 않고 청소를 하면 책상 위 지우개가루 바닥에 털어버리고, 또다시 바닥을 청소해야 하는 거죠. 

 

 

커스텀 제품에 대한 고충

그런데 사실 순서를 지키고 싶어도 커스텀 제품은 먼저 큰 벽을 만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어린이 책이나 포스터는 대량생산된 제품으로 인쇄소로부터 인증서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인쇄소도 업체와 시장의 니즈에 맞게 어린이 인증에 대한 서류들을 준비해 두고 제품을 생산합니다. 이러한 맞춤 인쇄소들은 1장의 커스텀 제품은 취급하지 않고, 최소 500장에서 1,000장 생산으로 진행됩니다. 1:1 제품을 위해 미리 인증을 인증서를 구비하는 인쇄소는 없습니다. 너무나 다양한 종이 재질, 잉크, 코팅 종류가 있기 때문에 인증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인증은 인쇄소에서 맡길 수도 있겠지만, (지업사(종이회사)나 잉크 회사에서 제품생산 후 인증받은 내역이 있는 경우 받을 수도 있습니다.) 1장 소량 고객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일 곳은 없을 거예요.

그래서 이르게 된 결론은
커스텀 제품은 직접 인증의뢰를 진행해야 해요. ㅎㅎ

그러니 우선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샘플을 여러 개 만들어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아까 청소순서에 비유를 들었지만, 사실 책상에 먼지가 많은 걸 알지만 어쩔 수 없이 바닥부터 청소해야 하는 운명이랄까요.. 다시 바닥 청소를 다시 해야하는 것을 알면서도..

다만 중요도를 알고, 순서를 알았다면 무언가를 제품을 만들 때, 추가할 때 신중 또 신중하게 되겠지요.
불필요했던 지출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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