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이후부터는 손 놓고 있는 육아일기.
육일기 쓰는게 얼마나 부지런한 일이었던가. 습관의 문제일까.
사진은 매일 쌓여간다. 기록하지 않으면 사진들도 다시 들쳐보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 순간 너무 소중해서 찍었던 것들인데!
4월 4일
아마 처음으로 오전에 놀이터에 나왔다. 대부분 점심 이후에 산책하며 낮잠 재우는 루틴이었는데. 정오를 넘어가며 해가 너무 뜨거워 산책과 놀기가 어려워 일찍 나와봤다.
그네를 30분씩 타던 그네 러버인데 요즘 다른 놀거리가 많은지 조금 줄어들었다. 그네를 타면 옆에 형아 누나들이 앞으로 누워타는 경우를 종종 봐서 그런지 흉내를 내며 엄청 좋아한다 ㅋㅋㅋㅋㅋ
신난 코
오늘은 어쩐일인지 올려주면 미끄럼틀도 스스로 자세를 잡고 탄다. 놀이터 오면 시소랑 그네만 타던 아기인데 오늘은 놀이터 기구를 전부 다 탔다.
혼자 슝 내려가서 땅에 얼굴을 박고 있었는데 울지 않고 대성깔깔 웃고 있었다…
형아에게 엄마엄마 부른다..ㅋㅋㅋㅋㅋ
저 형이 나무막대기로 노는 것을 보고는 형이 집에가니까 형이 하던 놀이를 그대로 따라했다.
계단 내려가는 연습, 올라가는 연습도 한다.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보고 배우고 연습하는 모습이 늘 기특하고 감동이다.
하루종일 내게 웃음을 퍼주는 나의 천사다.
본인이 생각과 자기 주장이 생겼지만 몸은 따라주질 않아 많이 안아달라고 한다. 높은 곳, 닿지 않는 곳에 원하는 물건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11키로가 넘어가니 안아주면 기가 쏙쏙 빨린다ㅡㅋㅋㅋ 신발신고도 잘 걷게 되니 확실히 힙시트는 거의 안쓰게 된다. 주로 휴대용 유모차를 타고 나와 신발신고 논다.
공원에 있으면 영어권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놀기 때문에 듣기 공부가 절로 된다. 그 사람들이 굉장히 쉽게, 쉬운 영어를 써서 그들이 하는 말을 거의 알아듣는다는 것은 긍정적이나 나의 한국인 특유 다양한 표현력 때문에 생각하는 바를 영어로 쉽게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역시 문장을 외우지 않으면 실력이 제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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