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 바늘꼬리병 치료하기 (약 : 프라지콴텔)

평화롭던 저희집 구피 어항에 3일전부터 특이한 꼬리의 구피가 발견되었습니다. 구피가 아픈걸 모르니 저만 속이 편했던 거구... 구피는 평화롭지 않았겠지요. 인터넷, 유투브를 뒤져 바늘꼬리병 이러저러한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프라지콴텔! 또는 이 성분이 함유된 아쿠아파워시드라는 약이 구피를 치료해줄 수 있다는 걸요.

병명 | 바늘꼬리병

특징) 꼬리가 바늘처럼 좁아드는 현상
발생원인) 흡충에 의해 발생. (자이로닥틸러스라는 이름의 흡충) 대부분의 구피들이 흡충을 가지고 있고, 부모로부터 받아 태어날때 가지고 태어나기도 한답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기생충으로 거머리처럼 구피의 꼬리에 붙어 가해를 한다고 합니다. 꼬리를 접어 기생충에게 피해를 덜 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꼬리 폭이 점점 좁아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유튜브채널 : 수족관 장씨 참고)
치료법) 프라지콴텔 성분이 흡충의 중추신경을 마비시켜 결국 무력화시키고 죽게 만들어 구피의 꼬리병이 낫게 됩니다. 물 1L 기준 0.2~0.5ml 약을 섞어 4분 약욕을하고 1일 1번씩 3일정도 해줍니다.
소금(천일염)치료법도 있는데 소금에 적응한 흡충도 있기때문에 확실한 방법은 아닙니다.
*온라인 상에는 다양한 원인과 다양한 치료법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다양한 내용들을 살펴보고 가장 확실한 방법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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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과정

동네 동물약국에서 아쿠아파워시드를 100ml씩 소분판매한다는 걸 알게 되어 바로 달려가 구매해왔습니다.
주사기나 스포이드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약사님이 주사기를 무료로 주셨어요 ㅎㅎ
약통이 약국 실온에 보관되어 있었으니 유효기한까지 실온에 잘 보관하면 되겠습니다.

독한 약이라 0.2~0.5ml 소량 넣을 것이니 작은 주사기를 사용하면 됩니다. 바늘까지 달릴 필요는 없어요. 다칠 수도 있으니 바늘 부분은 빼고 사용하세요~

속이 깨끗한 빈 병을 저울에 올려 0점을 맞춰주세요. 정확한 1L를 담기 위해서 하는 작업입니다.

미리 받아 수돗물의 염소 성분을 날린 물을 사용합니다.

물을 빈 병에 담아주세요.

2L 생수 페트병에 1L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다음에도 쓸때 좀더 빨라지겠죠.

저는 작은 주사기를 이용해 아쿠아파워시드 0.2ml를 1L 물에 넣어주었습니다. 주사기를 사용하실 경우 주사기의 용량에 따라 주의하셔서 사용하셔야합니다. 많이 타게되면 큰일나요!!

주사기의 전체 용량이 1ml 이므로 한 눈금은 0.1ml 입니다. 저기 20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만큼 주사기에 약을 담으시면 됩니다.

흔들어서 물과 잘 섞어주시고 구피 약욕을 시킬 욕조를 구해 부어줍니다.

바늘꼬리병 증상을 보여주는 암컷 구피입니다...

타이머를 맞춰 정확히 4분 약욕을 시켜주었습니다. 이 치료를 하실때는 꼭 4분동안 지켜봐주시면서 독한 약에 구피가 뒤집어지진 않는지, 빙글빙글 돌며 힘들어하지 않는지 살피셔야 합니다. 힘들보이면 곧바로 꺼내 어항으로 보내주셔야합니다. 치어인 경우는 더더욱이요! 안그러면 치료하다 구피잡아요...

약으로 목욕 중...

이런방식으로 1일 1약욕을 3일정도 진행해주세요~
프라지콴텔 - 아쿠아파워시드라는 약이 얼마나 효과적일지 기대가 되네요. 특히 알비노 구피를 키우신다면 다른 방법보다는 확실한 약 하나 구매해 놓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알비노 특성상 타구피에 비해 몸이 약하다고 하니 확실하게 지켜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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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구하기 전날 바늘꼬리병이 많이 진행된 구피 한마리를 용궁으로 보냈어요. 작은 생명을 제가 무지한 탓에 고통 속에 보냈다는 생각이 들어 속상했습니다. 대화가 안되니 알아서 더 잘챙겼어야했는데 지금껏 잘 살아주기만해서 제가 너무 편하게만 있었네요. 앞으로는 점점 더 발전하는 쓸모있는 집사가 되어주려합니다.
보람찬 물생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