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국가예방접종 중 하나인 결핵 예방주사 BCG를 맞으러 꼬미와 짝꿍과 병원 외출을 다녀왔다.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토요일에 다녀왔어야해서 오전에 후딱 다녀왔다. 신생아와 첫 외출이라 추워서 감기라도 걸릴까 걱정이 많이 됐었다. 그래서 속싸개 위에 털옷수트를 입히고 아기띠 워머를 덮어주었다.
또 하나의 걱정은 기저귀 문제였는데 우리는 천기저귀를 사용하기로해서 일회용 기저귀는 전혀 구매하지 않았다. 외출했을 때 꼬미가 용변 본 기저귀를 어디다 담을까. 새 기저귀는 얼마나 챙길까 하며 일회용 기저귀를 사오자고 짝꿍이 걱정을 했는데 걱정했던 시간들이 무색하게 꼬미는 나가서 오줌도 똥도 싸지 않았다. 자는걸 옷까지 입혀 잔뜩 귀찮게 깨워놓았는데 주사 맞을 때 빼고는 거의 계속 잠들어있었다.
소아과에 도착하니 간호사쌤이 결핵 예방주사 내피용, 경피용 두가지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피내용과 경피용 주사 차이점
두가지 모두 동일한 약이나 주사 바늘형태와 보관이 달라 가격이 다르다.
- 피내용 : 무료(국가지원), 바늘 하나, 여러명의 아이들과 약을 나눠 사용
- 경피용 : 약 9만원, 바늘이 9개 -> 통증이 분산되어 덜 아픔, 본인 한명만 사용하는 약
피내용 하나의 약을 여러명의 아이들이 나눠쓴다고 하지만 주사바늘을 같이 쓰는 것이 아니니 문제는 없다. 이상하게 나눠쓴다는 표현때문에 경피용이 더 깨끗하고 피내용이 어딘가 찝찝한 느낌이 들긴하지만 ㅎㅎ
곤히 자는 꼬미 얼굴을 보니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을걸 생각하니 9만원 비싸도 안아픈 것으로 놓아달라고 했다가... 예전에 의외로 바늘이 많은 주사가 맞은 자국이 남게되면 큰 자국을 남긴다는 여러 사람들의 증언글이 생각이 나 바늘 하나로 깔끔하게 놓아주자고 마음이 바뀌어 1번 무료주사로 변경했다. 아이들 살성에 따라 흉터가 남을 수도 사라질 수도 있으니 예측할 수는 없다고 한다.
꼬미는 내 무릎에 앉힌채 간호사, 의사쌤에게 왼쪽팔이 붙들려 주사를 맞았다. 꼬미는 바늘이 들어가고 약이 주입되면서 울었고 나는 꼬미의 발을 꼭 잡아주었다. 바늘을 빼니 이내 울음을 그치고 다시 수면모드로 들어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플까 많이 걱정했는데 거뜬히 아픔을 견뎌주어 고마웠다.
위층 산부인과에서 내 외래 진료를 보러갔다. 수유실에서 만난 여자분이 신생아 넘 귀엽다며 이것저것 한참 얘기하고 꼬미 잘생겼다고 칭찬해줘서 기분도 좋았다 ㅋㅋㅋㅋ 눈뜨면 더 잘생겼는데 자는 모습만 보여줘서 조금 아쉬웠다. 퇴원 후 첫 외래진료라서 우리 꼬미 건강하고 예쁘게, 나는 안아프게 낳도록 40주동안 돌봐주신 담당 의사쌤에게 꼬미를 보여드렸다. 누구 닮았나 보자며 꼬미를 잠시 안아보셨다. 초음파 화면 속에서나 만나던 꼬미가 이 공간에 우리와 함께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고 놀라웠다. 출산을 하고 보니 의사라는 직업이, 특히 산부인과 의사쌤이 어찌나 존경스럽고 감사한 멋진 직업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삐져나온 실을 잘라주시고 소독했다. 한달 뒤
외래진료 예정. 비슷한 시기에 꼬미 예방주사 일정이 있어 같이 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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