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는 특히 오늘 같은 여름날에는 경매에서 똥값을 받는데다가 흠집, 기형과 등 상품성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등외품으로 팔거나 폐기가 되는데 예쁘지 않아서 그렇지 먹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는 파프리카를 가지고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가 "아 딸기였으면 딸기잼을 만들텐데.... ?????" 라는 생각을 하고 혹시나 파프리카도 잼으로 만들어 먹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 검색해 보니 곧장 파프리카잼 레시피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인터넷에 떠도는 여러 레시피를 종합하여 파프리카 잼을 만들어보았다.
준비물 : 파프리카, 올리고당, 레몬즙, 열탕소독된 유리병
자세한 과정 설명 시작~
1. 파프리카 3개, 올리고당 300g, 레몬즙 2큰 술 준비
2. 파프리카 속을 제거하고 깍둑썰기 해준다.
3. 믹서기에 썰어둔 파프리카와 올리고당, 레몬즙 2큰술을 넣어 믹서한다.
- 이때 파프리카와 올리고당의 비율은 1:1 ~ 1:1.5
- 레몬즙은 *잼의 응고, **색을 선명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 레몬즙은 pH2~2.5 산성을 띠며, 젤리와 잼의 응고를 돕는 펙틴이라는 성분을 돕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펙틴은 당분의 농도와 산에 민감한데 레몬즙을 첨가하여 산성을 띠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펙틴의 전하가 중화되어 서로를 밀어내지 않고 쉽게 얽히면서 응고되어 젤리, 잼을 만들어준다.
** 과일의 색소, 특히 안토시안이라는 붉은 계열의 색소는 산도에 아주 민감하다. pH가 7보다 낮은 산성에서는 붉은 색을 띠지만 pH가 7보다 높은 염기성에서는 검푸른색으로 변한다. 따라서 선명한 색을 원한다면 산성을 띠는 과일즙을 넣는 것이 비법이다.
참고 : 부엌의 화학자 : 화학과 요리가 만나는 기발하고 맛있는 과학책 (공)저: 지은이 라파엘 오몽 / 옮긴이 김성희
4. 중, 중약불에서 30분간 끓여준다.
5. 바닥에 들러붙지 않도록 저어준다. 냄비가 깊은 경우 좀더 오래 걸린다.
6. 농도가 걸죽해진 상태, 처음 양의 1/2정도로 줄어들었을 때 불을 끄고 식혀준다.
2. 잼이 식는 동안 사용할 용기를 열탕 소독한다. 병은 8~9분 끓는 물에 뒤집에 넣고 뚜껑은 잠깐 담궜다 꺼낸다.
8. 잼을 오래 보관 (약 1년)하고 싶은 경우 끓는 물에 약간 담갔다 꺼낸다.
9. 식빵에 완성된 파프리카 잼을 발라 먹는다~~~~~ 잼을 만들고 바로 먹는 것보다 차갑게 식힌 후 먹었을 때 더 맛있게 느껴졌다. 만들면서도 별걸 다 만들어 먹는다 싶었지만 왜 시중에 없나 싶을 정도로 만족스럽다. 바게트에 발라 먹는 것보다 식빵에 먹었을 때 더 맛있고, 약간 달달한 피자빵 느낌이 살짝 난다.
+ 길거리 토스트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소스 캐찹과 딸기잼의 조합에서 딸기잼을 빼고 파프리카잼을 넣으면 더 피자빵 느낌이 나서 더 맛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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