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취미/미싱으로 사부작

패턴없이 아기 수면조끼 만들기 과정 (면 100%, 스텐 가시도트 단추)

공장장J 2022. 6. 1. 00:06
반응형

양쪽 뒤집기 되집기 잡고 일어서기가 가능해지니 기저귀를 갈고 우주복 수트의 많은 단추를 잠그는 일은 전투와 같다...

그래서 고민하다 미루고 미루던 수면조끼를 어제 만들기로 했다! 여름이 아무리 더워도 훌렁 벗겨놓기는 맘이 안 편할 것 같아 이불 겸 원피스로 수면조끼를 늘 입혀놓을 계획이다.

사용한 재료

- 면 100% 원단
- 가시도트 단추
- 가시도트 기구 (달 때 사용)
- 재단가위
- 바이어스 테이프
- 재봉틀
- 패턴지
- 패턴지 고정용 오렌지 (묵직한 물건으로 대체)
- 수성펜 (초크)



사용한 원단은 얇은 맨투맨 면 100% 원단이다. 단추는 플라스틱 쓰기 싫어서 일부러 스텐 가시도트 단추로 준비했다. (꼬미가 생기기도 전에 옷 만들어보겠다며 내가 한참 나댈 때 샀던 천이다.)




수면조끼 만들기 과정


패턴을 뜰 조끼를 아래 깔고 위에 패턴지에 따라 그려줬다. (요건 따라 하지 마세요~ 망해서 아래 다른 방법으로 다시 합니다)

뜬 패턴을 반으로 접어보니 좌우 대칭이 안 맞은 것!!!!

옷을 반으로 접고 반쪽만 다시 패턴을 떴다. 가운데 표시 필수!!!

그 후에 패턴지를 반으로 접어서 잘라줬다. 이럼 좌우가 대칭인 패턴이 된다.


< 체크할 사항 >
- 시접없이 모양 그대로로 패턴을 오렸으니 진짜 사용할 천은 시접도 생각해서 표시를 하고 재단해야 한다!
- 앞면 패턴이니 뒷면도 생각해야 한다. 목둘레가 앞면처럼 파이면 안 되고 파인 듯 안 파인 듯 원만한 곡선으로 그려야 한다.

양쪽 어깨에 가시도트 단추를 달거라 패턴보다 2cm 길게 그렸다.

팔 나오는 부분. 겨드랑이 부분은 뚫려있으로 시접이 필요 없다. 테두리엔 바이어스 둘러줄 거라 괜찮다.

옆구리는 뒤판과 합체되니 시접이 필요하다. 옆구리에 시접은 1cm 주었다.


앞판과 뒤판이 겹쳐진 원단이라 걍 앞에서 뒤판까지 그렸다. 먼저 뒤판처럼 넉넉하게 재단한 뒤 앞판만 표시한 데로 재단해준다.


재단한 모습

시작하기 전에 원단 좀 다려놓고 하면 좋은데... 내새끼 빨리 만들어주고 싶어서 냅다 달렸다.ㅎㅎ

원단이 회색이라 입으면 동자승 같을까? 요즘 머리카락이 많이 자라서 템플스테이 꼬마 같을 것 같다><


옆면 연결 중

어깨는 앞뒤판 연결 아니고 끝부분 접어 박았다. 단추로 연결할 거라 박음질하면 안 된다.

옆구리만 앞뒤판 박음질로 연결해주었다.


밑단과 암홀(겨드랑이 부분) 목부분 바이어스테이프로 깔끔하게 마감 처리했다.
* 바이어스보다는 바이어스테이프라고 4등분 접혀 판매되는 제품을 사용해서 한결 편리했다.


다신 하지 않을 실수체크!!!
어깨 바이어스 마감. 정말 다시 하면 안 될 실수다. 원단도 말아박아 두꺼워진 부분인데 바이어스까지 그 부분에서 마감하려니 두꺼워 재봉틀 바늘이 안 들어갔다. 아쩔 수 없이 손바느질했는데 두꺼워 바느질 한 땀 한 땀이 너무 힘들었다. 바이어스 여분을 잘라내지 않고 길게 접어 밑에서 박았으면 재봉틀로도 편하게 박을 수 있었을 듯하다.





가시도트 단추 다는 방법



https://youtu.be/yvABvMrraXI


가시도트단추를 달기 위해 니퍼같이 생긴 기구를 중고로 구매해 사용했다. 그래서 위 유튜브 영상을 참고했다. 나도 기록하고 싶었으나 첫 단추 달기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찍지 않았다.


가시도트는 작두 또는 망치로 다는 기구, 니퍼같이 생긴 기구 등을 이용해 달 수 있다. 작두는 가격이 꽤 나가서 구매하지 않았다. 옷을 많이 만들어 입거나 입히려면 작두가 가장 불량률이 적고 완성도 있게 달 수 있어 좋다.


처음 가시도트 단추를 달 때는 정신을 단단히 차려야 한다. 단추에 앞뒤가 있어 두 번 세 번 확인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가시도트 잘못 달았을 때 빼는 법



손톱깎이가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크기가 큰 튼튼한 손톱깎이가 좋다. 정신 안 차리고 마음만 급해서 단추 방향을 잘못 달기도 하고, 나는 잘했는데 가시도트의 가시가 튀어나온 경우 등으로 단추를 여럿 빼야 했다.


단추의 링 부분을 손톱깎이로 집으면 똑하고 끊어지는데 요리조리 해보면 체결부위를 분리해낼 수 있다.


옷감 손상이 생기니 실수가 없는 게 당연 좋고, 손톱깎이 사용 시 옷감을 집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여차 저차 하여

패턴 없이 아기 수면조끼 완성

헿 내사랑🥰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