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변화
꼬미는 하루에
기저귀 교체 횟수 : 10~15번
수면 횟수 : 9~11회, 한번에 1~2시간 30분 정도 수면
모유수유 횟수 : 8.3회, 1회 평균 시간 : 7분
분유 횟수 : 7회, 1회 평균 양 : 35.8ml (편차가 커서 모유수유에 비해 평균이 별로 의미 없는 편)
목욕 : 매일하는 편, 바디워시는 2일마다 사용. 물을 좋아하는지 목욕할 때 울지않고 조용하다.
하루가 다르게 꼬미의 볼과 턱이 푸짐해진다. 태어났을 땐 볼에 살이 별로 없어 새끼 원숭이나 여우 같았는데 지금은 너구리나 도토리를 양 볼에 잔뜩 저장해 놓은 다람쥐가 되어간다. 일주일 정도는 특히 발바닥 건포도같이 쭈글쭈글하고 건조해보였는데 시간이 지나니 쭈글한 주름은 없어지고 탱탱해졌다.
배냇짓이라고 하는 아기의 미소. 매주 횟수가 잦아진다. 어떤 감정이 실린 미소인지 궁금하다. 소변을 보고 우는 걸 보면 뱃속에서 감정표현을 이미 학습하고 나온 것이 아닐까. 그래서 꼬미의 그 배냇짓 미소도 배부름의 기쁨, 편안함의 기쁨의 표현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본다. 아쉬운 것은 찍을 때는 배냇짓을 안하다가 카메라를 내리면 웃음지어보이고 배냇짓을 보고 카메라를 들면 더 이상 웃지 않는다. 그 미소는 꼬미를 가장 많이 돌보는 사람에게 꼬미가 주는 선물인 것 같다.
옹알이? ‘아앙’, ‘어어’하는 목소리를 낸다. 2주쯤 됐을때부터 내가 아기가 옹알이 하는 것 같다고 했는데 다들 뻥치지 말라더니 주수가 지날수록 꼬미가 그런 소리를 좀더 자주내고 얼떨결에 듣다보니 다들 옹알이도 하려고 한다며 인정해준다. ㅋㅋㅋ 도치맘이 주책을 떠는 건지 몰라도 내 귀에는 아기가 말을 하고 싶어하고 비슷한 소리를 내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아기는 생각보다 울지 않는다. 울음 말고도 표현하는 방법이 더 많다. 우는 경우는 거의 오줌으로 기저귀가 축축해 졌을 때. 목욕은 좋아하지만 기저귀의 축축함은 참을 수 없을만큼 싫은가보다 ㅎㅎ
아기의 식사
나는 출산 후 4일차 부터 모유가 나오기 시작했고 꼬미는 산양유 분유와 모유를 먹고 있다. 분유를 먹으면 모유를 싫어한다고 하는데 꼬미는 둘다 호불호 없이 잘 먹는 것 같다. 다만 모유는 빨기 시작하면 초반에 물총처럼 수압이 세게 나와서 사래들리는지 콜록콜록하거나 물던 젖을 빼 쉬었다가 다시 먹는다.
집에서 첫 날 밤
가장 힘들었던 날은 집에 온 첫 날 밤이었다. 아기를 낳기전 막달 임산부시절엔 자고싶을 때 자는 생활을 해서 밤과 새벽에 불면증이 좀 있었다. 그래서 아기가 태어나면 새벽에 아기를 돌보는 일은 일도 아닐꺼라 굉장히 착각했었다.. ㅎㅎ 실제 겪어보니 첫 날부터 새벽에도 똥과 오줌으로 기저귀를 갈아달라며 깨고, 배고파서 깨는 걸 받아주는게 참 힘들었다. 첫날이라 육아용품 사용도 어색하고 잘못들면 부러질까 아기를 잡고 만지는 행동도 어렵고 불편했던 탓도 크다. 그렇게 첫 날 밤을 보내고 “아 이래서 조리원에 가는구나” 싶었다.
모유수유
임신 중에도 가슴을 누르면 유두에 모유가 몽글몽글 맺히기는 했는데 그 정도는 먹을 수 없는 양이었는지 출산 후 다음날 첫 수유를 시도했을 땐 꼬미는 꿀꺽하는 목넘김 소리가 없이 유두만 쪽쪽 거렸었고 퇴원 후 집에서도 목넘김 소리가 없었다. 출산 후 4일차가 되면서 가슴이 커지며 딱딱해지고 전에 없던 가슴통증이 시작되었다. 마사지는 너무 아프고 아기에게 제때 수유를 하면 마사지를 받을 필요도 없었다. 유축기를 무조건 빌리거나 사야하는 줄 알았는데 유축은 2번 일하는 거라며 직접 먹이는게 좋다는 얘기를 듣고 유축기는 아예 준비하지 않았다. 안그래도 할일 많은 데 분유 타먹이며 나오는 젖병 닦는 것도 일이고 유축 후 젖병에 담아 먹이는 병도 낭비다 생각했다. 가끔 몸이 힘들면 분유를 먹이고 수유를 안하면 다시 가슴이 뭉치고 가만히 있어도 흘러 옷이 젖는다. 매일 수유를 하면 뭉치는 일이 거의 없다. 뭉친 정도에 따라 양쪽을 번갈아가며 수유하며 풀어준다. 수유를 해도 가만히 있을 때 가끔 유두가 찌릿한 느낌이 든다. 수유를 하면 수유를 안하는 다른 쪽 유두가 조이는 느낌이 들다가 어느새 모유가 흘러 뚝뚝 떨어지고 있다. 수도꼭지마냥 안쓰는 꼭지는 잠그는 기능이 없는가보다.
출산 후 통증
집에 오고 2주동안은 앉아있으면 아래 부은 부분이 압박되어 아프고 불편했다. 빨리 붓기를 빼고 회복하기 위해 하루에 2~3회 15분씩 좌욕도 해야했다. 붓기는 10일 쯤 거의 빠져서 내 몸처럼 돌아왔다. 회음부는 녹는 실로 꼬맸다고 하는데 한달정도 지나도 끝에 달린 실이 변함없이 만져진다. 녹는데에는 더 오랜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출산 당일 부터 지금까지 내내 생리대 비슷한 것 또는 생리대를 차고 생활하니 찝찝하고 번거롭다. 오로 나오는 양은 줄었으나 그칠 기미를 안보이며 꾸준히 나오고 있다. 미역국은 거의 2주동안 매일 먹었다. 매일 주식인 밥을 먹듯이 미역국도 주식이 된 듯 먹었다. 그래서 별로 지겹게 느껴지진 않았다.
철분제 꼭 먹기
출산 후에도 철분제 먹고있냐고 의사쌤에 물어보시면서 꼭 먹으라고 강조하셨다. 철분제 특성상 아침에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먹어야 흡수율이 좋은데 자꾸 아침밥이나 점심밥 먹으면서 철분제 안먹은게 생각나서 잘 챙겨먹질 않았다. 출산 후 오로. 피를 한달 내내 흘리는데 철분제를 자주 빼먹으니 앉아있거나 누워있다 일어날 때 어지러운 경우가 요즘 종종 생겼다. 식후에 생각나더라도 철분제 꼭 먹어줘야 산다. 몸살로 하루 앓은 날 눈에 잠깐 봬는게 없이 한번 어질했어서 놀랐다.
소감
한달 다 되어가며 느낀 소감은 딱 두마디로 “아기 키우는게 이정도였나?”, “아기 키우는 분들 정말 대단하다” 로 요약 가능하다. 이제 끝이 아니고 시작이니 더욱 힘내야한다... 아기에게 많이 배우고 내가 달라져야 한다. 아기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 나는 매일매일 사진찍느냐고 바쁘다. 아기의 모든 표현과 표정 목소리를 남겨주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사진찍고 가족들에게 보내고, 아기 잘 때 찍어둔 사진 다시보고. 매일 반복되는 루틴이다. ㅋㅋㅋㅋ 꼬미의 반짝반짝함이 아이폰에 다 담기지 않고, 웃음짓는 순간을 내가 다 담지 목해 매일 아쉽다.
조리원 안간건 약간 후회가 된다. 집에서 생활해본 후에 조리원에 가야 답답함은 커녕 천국이다 하면서 잘 쉴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조리원 갔으면 넘 답답해하면서 정신 못차리고 나는 밤잠 없다면서 육아 자신만만해 했을 것 같다.
이 속에 이런 귀요미가 있을 줄 정말 몰랐다. ㅎㅎ 무사히 나와줘서 고맙다.☺️
제일 중요한 말을 빼먹었네. 다들 내가 태어나서 제일 잘 한 일이 너를 낳은 일이라고하네. ㅋㅋㅋㅋ 맞아. 내가 이룬 어떤 성취보다 가장 대단한 일이야. 나를 통해 네 인생이 시작 됐으니 얼마나 놀라운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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