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일
새벽 1시쯤 밀린 숙제였는지 하루종일 안 누었던 똥을 자다가 쌌다. 기저귀 갈아주니까 눈이 말똥말똥해져가지곤 망했다 싶었다. 피곤하기도 했고 어찌하나 두고보려고 자는척을 했다. 뒤집고 되집고 구르고 기려고 바둥거렸다가 나한테 와서 울어보기도 하고 다시 혼자 놀다가 떨어뜨린 쪽쪽이를 용캐 주어 물고는 이불 덮고 스스로 잠이 들었다. 50분만에. 위로 갔다 아래로 갔다 하도 돌아다녔는데 신기하게 제자리로 와서 잠이 들었는데. 이불도 잠투정하는지 흔들고 난리를 치더니 제법 잘 덮었고 깜깜해서 잘 보이지 않을텐데 쪽쪽이도 주어서 방향도 정확하게 물고 있는데 신기하면서도 참 기특했다.
낮잠때 엉엉 울다가 안아주면 품에서 바로 잠든다. 졸린데도 안아주지 않으면 왜 잠들지 못하는 걸까.
요즘 한 3일전부터 밤잠을 7~8시에 시작한다. 그저 잠이드니 방이랑 작은 거실 불을 꺼놓는데 그것만으로도 계속 수면을 이어가서 12시쯤 꿈나라 수유하면 아침까지 잔다. 코막힘 때문인지 새벽에 좀 찡찡대는데 안아주거나 쪽쪽이 해주면 금방 다시 잠든다. 오늘은 8시쯤 일어나셨음 ㅋㅋㅋ
170일
다들 꼬미의 외모가 달라진 것 같다고 한다. 내가 보기엔 쌍커플 두께 때문에 눈이 더 커보여서 그런 것 같다.
5개월 아기한테 어린이 티가 난다고 한다 ㅋㅋㅋ
171일
안겨서는 안먹고 누워서 먹겠단다... 감기땜에 코막혀서 잘 못먹나했더니 누워서 한병 뚝딱했다. 병은 좀 잡아줬는데 이제 제법 혼자하는 행동이 많아졌다. 얼른 독립해야지~
172일
173일
목욕하고 저녁에 공룡놀이. 나 나름 크아항~ 하고 공룡소리를 내며 손을 저렇게 닭발처럼 들면 넘 예쁜미소를 지으며 반응해준다🥰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슈퍼 깜찍이☺️
174일
초록색 쪽쪽이는 범퍼침대 가드 위에 세척하려뒀는데 내가 화장실 다녀온 사이 물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가드 위까지 손을 뻗긴 하던데 집은건지 떨어뜨려서 집은건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장착하고 조용히 있는게 참 기특하고 신기하다.
서서 모빌 휘젓는 극성. 내가 세워주니 가드에 기대서 2분정도 저러고 있었다. 모빌이 불쌍할 지경...
엄마 머리카락도 먹고요...
9시 55분 대략 40분정도 혼자 놀다 스스로 잠들었다. 옹알이를 끊임없이 하면서 구르며 매트를 다 휘젓고 다니다 몇번 칭얼거리더니 잠들었고 난 옆에 누워서 반잠든 상태였는데 꼬미가 하도 굴러다녀서 가장자리로 피신했다.
175일
꼬미의 감기는 거의 다 나아간다. 새로 등장한 문제! 목욕할때보니 아랫배와 사타구니 부분에 두드러기 처럼 빨갛게 났다. 어제보다 더 심해졌다. 이게 기저귀발진인지 분유택배를 기다리면서 먹은 대체 거버 콩분유 때문인지 알 수 없다. 내일 병원에 가봐야겠다.
대두샷
저 쪼금한 등짝이 꼭 아기판다 뒤태 ㅋㅋㅋㅋㅋㅋ 둘다 몽글몽글하지만 꽉 찼어 ㅋㅋ
- 이번주동안 가장 많이 먹은 날은 1130ml 분유수유
- 하루정도 변을 3번 봤지만 전체적으로 항생제 약 때문에 설사는 없었음.
- 어쩔 수 없이 거버 콩분유를 먹었는데 잘 먹어줬다.
- 기려고 노력, 기는 자세에서 한쪽팔을 빼고 한쪽팔로 바닥면을 지탱하는 인어공주 자세를 많이 시도한다.
(혼자 앉기 성공한 26주에서 보니 인어공주자세는 앉기를 위한 밑밥이었던 것 같다.)
- 공룡소리를 내면 좋아한다.